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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과 [헛간을 태우다], 세상은 불이다.

책과 생각

by 읽는자 2019. 9. 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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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018년 5월 29일 영화관람

영화평가 듣고 그럭저럭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원작책 '헛간을 태우다'를 먼저 읽어보고, 영화를 보았다. 정말 "어?어?"라고 생각했다. 해석이 여러가지이고 다양한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나 나름대로 생각해봤다.

 

먼저 '태우다' Burning 버닝이라는 제목에서 기사글 해석들을 봤다. 젊은이들이 열정을 태운다는 의미라고 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나는 고대 그리스 헤라클레이토스의 철학세계관을 봤다.

 

세상은 유사성끼리 투쟁/경쟁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여기서 유사성은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슷한 부류이다. 말발굽이론도 참고하면 좋다. 좋다/나쁘다 하늘/땅... 이것들은 정반대이지만 하나의 부류이다. 하나의 부류속에 각자 정반대위치를 담당해 끊임없이 경쟁한다.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은 쉴새없이 불탄다고 하고 일원소설로 세상은 '불'이라고 한다.

'불 태우는 중'이라고 이야기하듯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불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해 보였다. 물리학 에너지에서도 에너지 보존의 법칙보면 '에너지'는 계속 유지되며 돌아간다는 것도 비슷하다.

투쟁끝엔 불타고 재가 된다.

 

'인간'의 존재가 정반대와 함께 경쟁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삶의 목적이 어이없게 느껴진다. 우리 인간은 세상이 돌아가기 위한 장작에 불가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가 대학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하고, 취직까지 했는데,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했는거지?"라고 길을 잃기도 한다.

 

여기서 니체이야기로도 이어지는데, 양자역학에 결정론이나 운명론도 비슷하게도 흘러간다. 인간은 과연 정해진 운명. 신의 이치나 자연의 법칙. 4차원 세계 존재들이 보는 우리 인간3차원에 불가하는지 아니면 사르트르처럼 실존하는 존재인지 생각까지 들어간다. 도리나 굴레에 벗어난 초인간이 될 수 있을까

 

한단계 더 들어가서 방화범의 범죄심리를 생각해서, 세상의 균형/이치를 맞추기 위해 불태운다고 한다. 그게 모럴리티이고 질서이다. 원작 책에서 헛간이라는 건물 중 반대는 신성한 건물이다. 밴은 세상의 이치를 위해 불태운다고 한다. 그리고 자연이 도리대로 흘러가게 만들려고 한다. 도리에 수긍할땐 밴은 '로고스'나 신의 입장이 되어 자기가 세상을 지휘한다.

밴이 신성한 인물. 즉 자기가 세상 질서를 지키는 신성한 존재고 헛간을 태운다고 말한다. 그럼 유아인 캐릭터는 무엇을 위해 불태울까?

 

마지막으로 고양이와 동시존재나오면서 양자역학 철학이념이 생각난다. 대놓고 던져준 슈뢰딩거 고양이같다. 전자가 A로 이동할지 B로 이동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측정/확인되는 순간 안다. 측정/확인 되기전까지는 동시존재다. 전자가 A에 있을 수도 있고, B에 있을 수도 있기때문에 두공간에 동시에 존재하는 동시존재이다. 영화에선 측정/확인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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