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빵을 원했다, 그런데 바구니에 사람 머리를 던져줬다.
시민들은 물을 원했다, 그런데 흘러내리는 피를 핥게 하였다.
~책의 문장
세계역사수업이든 영화든 소설이든 혁명 주제는 맞서 싸우는데,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면서 그냥 끝난다. <브이 포 벤데타>도 혁명이 시작하는 폭발과 함께 끝난다. 그 다음은 뭔데라는 질문이 항상이 있다.
<당통의 죽음>에서는 혁명을 이끈 자들이 프랑스혁명과 혁명재판소를 만들고나서, 당통이 죽기전 10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스혁명이후, 개인의 권리냐 공화주의(입법)냐를 다투면서, 결국에는 정치적 욕망을 추구하기 위한 각자의 이기주의를 보여준다.
시민삶에서 바뀐건 없어서, 당통은 혁명의 무의미함에 절망을 느낀다.
다시 생각하며, 위 첫2줄을 읽으며, 시민들이 원했던게 뭐였지?
왕정의 공포정치가 싫어서 귀족들을 없앴지만, 결국 "평등"이라는 낫이 사람머리 위를 휘둘고 있고, 단두대라는 공포체계를 만들었다.
책에선 결국 "공화정치를 만든건 저 단두대"라고 말한다.
책속에 "광장에는 피가 흐르는데, 아직까지 혁명이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까지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끝까지 끓는 이가 있는데, 왜 그럴까?
우리도 단두대와 비슷한 공포체계가 사회에 있다. 말 한마디에도 '빨갱이' '매국노' 등. 최근에 친절하게 '친일'이라는 칼날이 추가되고, 개인단위에선 '한남' '페미' '꼰대'까지 퍼지면서, 서로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현사회를 만든건 개인들이 겨누는 칼들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혁명직후 애국을 끓이면서 지목하고 단두대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누굴 위한 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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