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거와 소통하기 위한 말들을 써 왔다, 과거는 속죄되고 극복되어야 한다. 과거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쓴다는 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한 정신적 노력을 다함을 뜻한다."
~권터 그라슨
비극적인 역사 사건을 직면하는 것보단 이야기를 풀며 나아가는 것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보인다. 옆을 보고 있지만, 전체적으론 게걸음으로 해결을 향해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책 내용은 아래 역사사건을 다룬다.
2차 세계대전중 동부전선에서 패배하고 있었다. 피난민들을 태운 구스틀로프호가 동부전선에서 출발했다. 이 배는 소련의 공격을 받아 침몰하였고, 1만여명이 죽었고(타이타닉호 1500여명) 4천명이상이 어린아이였다. 이외에도 병원선이나 일부 군함들이 침몰하여 총 3만3천명이 죽었다.
뿌린대로 거둔다고, 마땅한 죽음이었을까? 어차피 이들은 나치 공범이었나?
독일국가 가해자입장에서는 피난민들의 죽음에 대해선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독일은 무조건 잘못했고, 괜히 이야기를 꺼내면 가해자국가가 피해자코스프레한다는 말과 '나치'를 희석시키려고 한다고 비난이 돌아온다. 가해자국가의 스토리는 변명이고, 알 필요없는 존재일까?
이 비극을 다른 사람과 호소할 수 없었고 살풀이를 할 수 없었다.
참혹한 사건에 대한 슬픔을 매듭을 지어야하지만, 합리화를 위한 정치도구나 탈출구로 써서는 절대 안 된다. 책에서는 독일사회의 이면성을 보여주면서, 극우세력들이 외치는 '구스틀로프호의 복수'를 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참혹한 사건에 대한 복수라고 외치면서, 이용하는 세력이 있어, 비극적 사건을 맞이한 이에게 한번더 비극을 박아넣는 행위이다.
정의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일, 나의 가족일이 그렇게 이용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슬플것 이다.
역사사건이 너무 거창하게 들리면, 작게 보면 사회기사글을 보면 알수있다. 비행청소년이나 가출소년소녀, 클럽물뽕강간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이 비극적인 일을 당했을 때. 여러 종류의 답변들을 볼 수 있다. 왜 가출하고 그러냐? 선생말듣고 학교나 조용히 다니지. 꼴 좋다. 권선징악 당연히 벌 받을 사람! 지들이 자초한 일. 구차한 변명하고 있네.
이들의 스토리를 들어주기위해 귀를 열어주는 이는 몇 명일까? 이들의 이야기는 '미화'한다고 비난이 쏟아진다. 우리가 얼마나 잘 났다고, 노빠꾸로 밀어붙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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