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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애는? 신자유주의 삶과 연애 <연애 정경>

책과 생각

by 읽는자 2019. 11.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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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연애에서는 개인차이, 문화차이, 생각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대중매체가 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이슈화된 문제를 무조건적으로 사람정신상태문제로 집어야할까?를 돌이켜보게 된다.

 

 

"연애 정경"이라는 책을 가지고 하는 강연이 있어서, 한 번 읽어보았다. 북저널리즘이 저널리즘성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어느 사건을 가지고 조사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조건적 원인이라기보단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한 시각을 제공해주고 있고, 이게 정말 인과관계나 연관성이 있는지는 학자의 역할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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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어디에나 있으면서 어디에나 없다. TV 드라마는 사랑을 노래하고, 지하철 스크린도어엔 결혼정보업체 광고가 있다. 국가에서도 결혼 장려정책을 논하고, 저출산과 미혼비혼이 떠오르고 있다. 청년들은 연애를 안하거나 못하고, 결혼문제에는 포기를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문제점을 신자유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책소개글

 


상당히 재밌는 관점이었다.
80년대생들을 다시 쳐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기사글에서는 90년대생들이 저출산의 희망이라고 2022년 출산율을 기대하는 말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조선시대같은 말을 하는 듯하고 (남녀가 있으면 무조건 결혼?) 무슨 근거로 80이랑 90을 분리시킨것도 웃기다고 생각했다.

 

80년대생의 인생

 

노동시장

일단 80년대생을 한번 쳐다보자, 이들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베이비붐세대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에코세대라고 불리면서, 사회에 진출할 때 이미 인구수로 노동시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2021년까지는 취업난이 이어질 모습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기술발전과 자동화에 있어서 한번 더 기다려봐야한다.

 

비정규직 탄생

90년대중후반 10대때 가족들이 직격탄으로 IMF에 부딪히게 된다. IMF를 지나면서, 신자유주의를 맞이하게 된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비정규직을 처음 보게 된다.

 

사교육 부활과 입시전쟁 시작

과외금지였던 사회에서 1989년부터 방학학원이 시작되고, 1997년 1998년 강남 고액과외가 이슈화가 되면서, 2000년에 과외금지는 위헌이라는 결정이 났다. 예를들어 84년생들이 2000년이면 고등학교입학시기, 입시전쟁의 시작을 알리고 대치동전설이 나오기 시작한다.

 

늦어진 취직과 결혼

2002년 월드컵이 나오면서, 모든 것이 풀릴 것만 같다며 대학을 다니다가 2007~2008년에 경제가 휘청거린다. 이때 80년대생들이 대부분 20대였다. 당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었다.


통계상 1990년에는 남성 27.8세, 여성 24.8세 결혼연령
2016년에는 남성 32.8세, 여성 30.1세가 되었다.
2016년에 약33세이면, 80년대생들이다.


구조적 환경과 경제적 환경 그리고 사회와 개인들이 모두 합해져서, 의심과 확신의 , (리스크매니지먼트)에서의 관계쿨함, 비혼이라는 말이 만들어져가고, 연애방식은 무조건적 희생보다는 서로 양해된 내용을 확인 및 기록하며 MOU체결을 맺지만, 법적구속력이 없는 관계를 맺는다. 세대들의 기분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신자유주의 사회로 들어서면서, 경제에 영향받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당연히 2012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2014년 세월호, 2015년 어린이집 폭행사건 등을 보면서, 이들이 처하는 결혼환경과 육아환경을 생각해보게 된다. 일단 여기서는 경제학 측면에서만 글을 적어본다.

 

2000년대초에 개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했지만, 2006년 <미녀는 괴로워>처럼 "투자"라는 개념이 관리나 꾸밈을 넘어서게 된다. 애완남, 운동남, 뇌섹남, 개그남 등 개인의 고유가치를 기호화가치를 바뀌는 것은 <자본론>처럼 흘러갔다. 연애마당을 시장화시키며, 연애를 스펙화시켰다. 일부는 작은 쾌락에 쫓는 사람들이 되기도 했다.

 


사실상 80년대생들은 IMF이후 바뀐 신자유주의 사회에 첫발을 내딘 1세대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90년대생들이 20대층을 전부를 차지했고, 이제 대학 들어오는 사람들은 00년대생들이다. 90년대생들은 어떠한 단어를 만들고, 어떠한 연애를 하고 있는가?
최근 '삼귀다'라는 단어가 신기하게 느껴지는데, 썸이랑 비슷하지만 사귀기 전단계라고 단순한 "Something"이라는 불확실성속에 "사귀기전" 이라는 보험차원에서 넣어둔 단어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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