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 칸트와 <데미안>이 생각난다. 일단 <인간의 품격>은 빅 미(Big Me)시대에 겉으로 보이는 성공에 열광하며, SNS시대로 더더욱 보여지는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삶을 어떻게 성장하느냐라고 한다.
인간은 모두 부족하다고 미완성작이라고 한다. 성장을 위해서, 내면을 보라고 말한다. 여기서 <데미안>이랑 비슷하구나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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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은 <데미안>방식이 잘 통하지가 않는다. 내면의 모습을 바라보며, 거울 삼아 배우라고 하는데, 칸트의 <순수이성판단> <도덕적 판단>을 이어가면, 우린 도덕적 기준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죄"가 "실수"가 되고, 개인주의+이기주의로 "이게 나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초연결시대에선 나를 거부하는 주변사람들을 쉽게 자르고, 내면보다는 주변을 정리해버린다. 자기주장을 펼치면 짝을 찾는데, 이건 90년대에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라고 예견한 부분이다.
내가 잘못되지않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믿어야할까?
"죄"가 없으면 스스로 내면을 보고 고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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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을 더 펄치면, 이제는 '자기애' '피해의식' '죄의식' '쾌락주의' 뭔가 계속에서 꼬리물고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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