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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를 지금 이해하려면,

책과 생각

by 읽는자 2019. 12. 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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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킐톤, 파이돈, 향연>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고, 마지막을 담은 글들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의미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먼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이를 이어주는 역사를 읽는 것에서 느낄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이 저술 한 것으로, 4개의 이야기를 모두 볼 수 있다.
두번째로 이 책을 읽는 의미를 '오늘날'이랑 연관이 있을까? 이다. 옛날에 유행하던 잠깐의 이야기는 지금 읽을 필요없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쓸모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는 당시 세대차이와 세대간의 싸움을 보여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나라가 믿는 신"들을 추종했지만,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잡신을 섬긴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오늘 날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번 더 요즘 젊은이만의 문제라기 보단, 시대적으로 계속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카를 만하임도 생각했던 <세대 문제>이기도 하고, 이걸 여전히 프로 답지 않게 해결 못하는 우리 인간들을 한번 살펴보게 만든다.
<크리톤>과 <파이돈>에서는 탈옥제안을 받는 소크라테스와 죽음직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크라테스는 이성과 논증 바탕으로 정의롭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이것이 정의이고, 도덕적 판단이라고 한다. 도덕적 판단/정의의 철학은 많이 발전해왔고, 칸트가 이성을 이야기하면서, 지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생긴 것이 이성이라고 한다. 책과 글을 통해 개념과 지성을 높이면서, 감성이 합해져 이성적 판단이 나온다. 이 부분은 몬테소리의 교육철학에서 감수성부분과 겹쳐질 수 있다.
정의라고 하면 도덕적 판단이 있다. 하지만 지성과 감성으로 도덕적판단의 한계에 다다르는 경우가 있는데, 도덕적 판단을 위한 도덕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데이비드 브룩스<인간의 품격>, 마이클 센델<정의>, 그리고 조너선 하이트<도덕심리학>에서 좀더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스스로 뉘우치며 도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헤르만 헤세<데미안>도 있지만, <인간의 품격>과 같이 읽으면 생각이 재밌다.
마지막 <향연>은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이야기이다. 칸트 <아름다움과 숭고함>과 안톤 체호프<사랑에 관하여>랑 보면 재밌다. 사랑의 힘, 동성/이성 사랑, 육체와 영혼의 사랑.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나의 결핍때문에 생긴 사랑을 이야기한다. 한 가지의 아름다움에만 매달린 사랑은 추해지고, 그 사람의 외모,지혜,영혼 모든 차원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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