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사교적이고 정이 많은 내가 만장일치로 인간 사회에서 쫓겨난 것이다."
루소가 말년에 집필한 책으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성찰한 느낌이 난다. 막 정리된 느낌보다는 생각의 흐름대로 써내려간 느낌이 있어서 사실상 단원별로 나누기가 애매했다.
각각 산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천천히 보면서, 루소가 자신이 살아왔던 길들을 돌아보면서, "나"의 중요성, "자유", 체념, 청렴결백을 이야기하고,
사회구성원에서 쫓겨난 입장에서 이런 운명이 화나기도 슬프기도 하지만, 내가 딱히 잘못한 건 없는데 라는 생각이 보인다.
"차라리 사회속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과 같은 생각도 들면서, 자신 성격이 소심하고, 쉽게 믿어서 이런가 싶어하고 있다. 사회에 대해서도 여기저기 생각한다. 사람은 무조건 진실을 말하는 의무는 없지만, 거짓말도 어느정도까지 필요한지. 선한 인간은 100% 선하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양면성도 아주아주 살짝 살펴본다.
끝을 바라보는 루소는 딱히 의욕? 욕심? 더이상 바라지 않음을 느끼면서, 허망함도 보이고, 결국에 남는건 어떤 것이 있는지. 도덕을 중요시 생각하는 듯했다. 사교계에서의 행복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젊은날에 그토록 쫓아갔던 행복은 환상이었나 싶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진정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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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은퇴하고나서.. 아님 많은 부모들이 느끼는 자식결혼까지 시켜서 모든 것이 끝난다면, 나에게 남은 행복이나 즐거움은 무엇일까? 모든 것이 내 손안에서 떠날 때, 그때서야 주변을 깨닫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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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문장
"나는 늘 배우면서 늙어간다"~by솔론(아테네 시인)
"내 옛지식의 좁은 영역 안에 붙들려 있으면, 솔론처럼 늙어가면서 날마다 배울 수 있는 행복을 갖지 못하고, 위험한 자만심을 경계해야한다." 배움은 당장 유용한 지식이 없을지라도, 진리를 볼 수 있게 도와준다라고 보면서, 지식보다 배움의 태도를 더 가치있게 보는 듯했다.
"내 영혼은 그 보잘것없는 지식을 얻으려고 이승의 삶에서 허비한 시간을 두고 탄식할 것이다. 그러나 인내심, 온정, 체념, 청렴결백, 공정함은 몸에 지니고 가는 재산으로, 심지어 죽음이 그 가치를 떨어뜨릴까 염려하지 않고 계속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재산이다. 만일 내가 스스로 발전하여 인생에 들어섰을 때보다 더 훌륭하지는 않더라도, 더 높은 덕을 갖추고 인생에서 나가는 법을 배운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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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게 만드는 것"이 루소가 택한 좌우명이고, 허위때문에 거짓말할 일없이, 용기있게 진실에 헌신하기로 한다. "내 잘못을 바로 잡고 의지를 다시 조율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적이라 해도 그들에게서 현명하고 진실하고 겸손해지는 법을,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법을 배우기에는 결코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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