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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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저자 레오니트 안드레예프는 폭발한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부상자를 보게 되었다. 얼굴은 피투성이였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상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근육이 손상되어 아주 혐오스러운 붉은 웃음이었다. 이 모습에서 전투의 모습을 인상을 받고, 전쟁의 모습과 붉은 웃음을 형상화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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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04년 러일전쟁을 소재로 하고, 전쟁의 무의미함과 공포를 묘사한다. 두 형제 관점에서 보여주는데, 1부는 형, 그리고 2부는 동생이다.
1부/ 형은 전쟁현장에 참전했다. 전쟁중 정신병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이유없이 웃기도 한다. 어느 순간 저너머에서 오는 사람들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아군끼리도 대포를 쏘고, 총을 쏘는 이상한 싸움이 시작되고, 형은 두 다리가 잘려나간다. 아군 군복인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적군 군복처럼 보였다. 적군 진지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겼다. 적군 두 부대가 밤에 백병전을 펼치더니 서로를 몰살했다. p.63-65
전쟁터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친 사람, 붉은 웃음이었다.
"불꽃같은 웃음으로 가득 찬 즐거운 우리들은 폐허 위에서 춤출것이다.
나는 우리의 조국이 정신병원임을 선포할 것이다."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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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형은 집으로 돌아왔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형은 세상을 떠나고, 동생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전쟁을 이해할 수 없었다." p.90
동생은 전쟁에서 나오는 차갑고 지속적인 공포에 점점 지배당했다. 당장 광장에 뛰쳐나가 전쟁을 중지하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무력감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는 똑같이 미쳐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생은 점점 이 전쟁의 의미를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민중들은 분노에 잡혀, 스파이, 배신자, 반역자들을 잡고, 동정없이 바로 목매달아 죽이려고 찾는다. 도시는 핏빛 안개에 뒤덮혀, 눈앞이 안 보이게 되었다. 종말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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